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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꿈의 차 클럽맨-(1)  +   [나의관심사]   |  2008. 6. 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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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였나. 2층인 우리집에 있다가..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오는 승용차 소리를 듣고서는 그 차가 무슨차인지 척척 알아맞췄다. 그때는 우리 아파트에 외국인도 제법 살고 있던터라. 피아트 닛산 도요다 같은 외국차도 제법 있었는데, 그 덕에 그 차들 소리까지도 가려냈다.
자동차 회사를 맞추는게 아니라  "이건 소나타.. 아빠왔네..",  "이건 도요다 캠리"  하면서 그 차종을 정확히 맞춰내곤 했다. 이런 나를 보며 식구들은.. 참 희한하네.. 하면서 신기해했다.
 공부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잘하지도 않았는데, 차에 대해서 만큼은.. 어른들하고 이야기해서도 뒤지지 않을만큼 해박한(?)지식이 있었다.  그런 어린 내게.. "나의 꿈의 차" 는 포르쉐911 이였다. 
사진으로밖에는.. 실물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 차가 왜그리 좋았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외국차의 번호판은 "0"으로 시작하는 그렇게 따로 관리할만큼 흔한 것이 아니였다.
그런 우리나라에서 내가 어디  911을 구경할 수 있었겠나.
 포르쉐를 가지고 싶다는 그 막연한 꿈은 대학교때까지도 이어졌다. 
그런데 그 꿈의 차를.. 우리나라가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번 돈 130만원을 탈탈 털어 떠난 영국에서 보았다.
그것도 천지삐까리로 보았다.  그곳에서도 포르쉐는 가격이 제법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도 길을 걷다보면.. 심심찮게 보였다.   그 때의 그 감동이란..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혼자 감격해 했었다. 아마 지나가던 누가 봤으면 자동차도둑쯤으로 여겼으리라..
 그랬던 내가,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하면서 포르쉐는 말 그대로 그저 "꿈의 차"로만 내쳐져 버렸다.  뒷자리에 애들 태우기도 불편하고 연비는 길바닥에 돈을 뿌리는 수준이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1억이 넘는 차값은.. 내가 로또에 걸리지 않는 이상은.. 이룰 수 없는.. 그야말로 "나의 꿈의 차"가 아닌 "나의 꿈속의 차"가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참 허탈한 마음이였는데, 몇년전 모터쇼에서 "미니"를 보게 되었다.
로버미니가 아닌  bmw미니 였다.  많은이들이 그 옛날의 미니를 그리워하지만..
솔직히 난 지금의 "bmw 미니"가 더 좋다.  하여.. 그날부터 "나의 꿈의 차"를 미니로 바꿨다.
이 얼마나 현실적인 꿈의 전이? 인가..  1억이 훨 넘는 차에서.. 삼천만원대 차라니..
 허나 이 차도 현실감은 없었다. 벌써 알라가 둘인 내게 이 차도 뒷자석이 문제였다.
포르쉐보다는 나을지라도 애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어도 불평할만한 뒷자리. 미니는 뒤에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차가 아니였다.  해서 반쯤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나온 클럽맨이라는 놈.. 미니쿠퍼 클럽맨.. 이놈은 나의 그런 불만을 싹~ 씻어줄 놈이 나타난 것이다.   원래 클럽맨에 대한 사진과 함께.. 글을 적으려 했었는데,
어찌 이리 길어졌는지 모르겠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이 아파온다.
 정작 쓰려고 했던 클럽맨 이야기는 다음판에 멋진사진과 함께 풀어볼란다.
 이글을 읽는 독자가 있을런지 없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대하시라..  작지만 알찬 클럽맨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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