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나도 간이 크긴 크다.
지난 달.. 어찌어찌 하여.. 대형바이크를 위한 2종 소형 면허를 땄다.
땄으면? 타야지.. 싶어서.. 정신없이 매물을 구하다 이 놈을 만났다.
미라쥬650.. 국내생산 바이크중에서는 제일 큰 배기량인 650cc이다.
( ST7 이란 놈도 있지만, 이놈에서 50cc배기량만 뻥튀기 했다하니.. 뭐 그놈이 그놈이지 싶다.)
대리점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동생이 예전에 바이크가게도 운영했던 고수라..
파쏘에서 본 매물을 확인하러 그 동생과 같이 부산으로 갔다.
얼마전에도 그 동생 없었으면 사고차를 털썩~ 살 뻔 했다.
그 동생이 눈으로 확인하고 시승해보고..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형님~ 형수한테 한번 물어봐야 되는거 아닙니꺼?" 이게 우리만의 신호였다.
동생 입에서 "형수"라는 말만 나오면 사면 안되는 물건이라고.. ㅎㅎ
시승을 하고 온 동생은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크게 그렸다.
전주인은 재고차를 싸게 샀고, 두번째 주인은 받은지 한달만에.. 안지기한테 야단맞고
바이크 안팔면 집안분란 생긴다며.. 빨리 판다한다.
주행거리도 총 500km.. 속이기 쉽다지만, 이리저리 살펴 본 동생은.. 실거리가 맞다한다.
말 그대로.. 차로 치면 임판급인 거다.
옵션도 내가 하려했던 옵션은 거의 다 장착되어있고.. 옵션값만.. 약 150정도 들어있다.
그러면 내가 구입한 가격은?
노코멘트... 누구에게나 공개된 누리집이기에.. 죽을때까지 비밀로 간직.. ㅎㅎ
맘 같아서는 터미네이터가 타고나왔던 할리 팻보이 같은걸 가지고 싶지만, 아직 나의 재정상태로는
무리다.. 생계수단을 위한것도 아니고.. 주말에 솔로캠핑 갈때나.. 잠깐잠깐 탈 여가용으로..
더 큰 투자를 하기는.. 아직 나는 그 정도의 부자는 아니다. ㅎㅎ
나 혼자만을 위한 투자로 이 정도 했다는 내 간뎅이가 참.. 놀랍다.
탐탁찮아 하지만, 그래도 이해해준 각시에겐 너무너무 고맙고..
오늘 내 바이크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