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가 오늘도 아버지를 모시고 기도원에 갔다왔다. 갈때보다 훨씬 몸이 가벼워지셨단다. 오는길에는 자여에 있는 땡이를 목욕시키러 데리고 온단다. 이따가 내가 가는길에 데려다 달라고.. 참 고마운 사람이다. 가끔은 싸우고 의견이 맞지않을때도 있지만, 지금의 이정화가 아니라면 누가 내마음을 이해해줄까? 오월초쯤에 아버지랑 같이 여행을 가볼까 싶다. 절망으로 받아들이실까봐 말꺼내기가 조심스럽다. 그냥..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다. 아버지랑 같이 갔던 마지막 여행이 언제지? 아무리 찾으려해도 쉽지않다. 우도가 참 좋던데.. 어쨌든.. 난 이정화란 사람을 만나서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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