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여있던 신발장과 폭을 같이해 하나같이 보이게 하려 애썼다. 맞춤가구. 이것이 내손으로 만드는 보람이 아닐까?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미린이가 제일 아래칸 문을 열고 뭔가(?)를 하고 있다.
미린이가 해 놓은 작품. 이리하여 첫칸은 미린이 장난감 방이 되어버렸다.
두번째 작품. 이놈은 만드는데 제법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요즘 퇴근이 늦은통에 평일은 작업할 시간도 없고, 얼마전부터 허리가 말썽을 부려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첫 작품인 아래 앉은뱅이 책상은 어찌보면 내 작품이라기 보다는 정해져 있는데로 조립만 하는 수준이였다. 허나 이놈은 어찌 만들지 각시가 아이디어를 내고, 한참을 고심하여 설계를 하고.. 만들면서도 중간중간 약간씩의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칠 없이 원목에 바니쉬(천연니스같은거..)만 바를 생각이였으나, 집안이 대부분 흰색이라 테두리와 가장자리만 발라봤는데, 의외로 괜찮다. 서랍에 장착할 미니레일 구한다고 온 인터넷을 다 돌아다니다 겨우 구했지만, 분리가 안되는 레일이라 일일이 맞춰가며 작업한다고 꽤나 애먹었다. 온통 원목에 천연소재로만 작업하니 향기로운 나무냄새만 나서 좋긴 한데, 그 비용이 만만찮다. 주먹만한 통의 천연페인트 하나가 만원이 넘더라.. 나무값은... 상상에 맡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