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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그 날의 기록  +   [영화&책이야기]   |  2016. 4. 19. 14:03



2년이 지났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었다.

세월호 관련해서 수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유가족.. 미 수습자들의 가슴절절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 분들의 사연을 읽고 가슴 뜨겁게 아픔을 나누며 위로도 해야겠지만, 

가슴을 차갑게..  사실이 어떤 것인가 아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책에서 새롭게 안 사실은 별로 없었지만,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사실들을 머릿속에 한 줄로 세워볼 수 있었다.


- 세월호는 우리나라에 들여올 때 부터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관계기관의 무관심과 비호아래 세월호는 

  그 크기를 불렸다. 여러 법을 어겨가며 억지로 억지로 몸집을 키웠다.

- 처음부터 국정원은 세월호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을 해 왔다. 마치 자기네 배인양..  세월호의 주인은 누구일까?

- 낡은 배라 인천과 제주를 오갈 때 많은 비용이 들고 실제로 청해진해운의 누적된 적자는 엄청났다. 

  그 적자를 메워볼 요량으로 많은 짐을 무리하게 실었다. 승객운임은 별 도움이 되지 않고, 화물운임이 

  주 수입원이다.

- 4/15 밤 안개가 짙게 끼어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고, 학생들은 수학여행이 취소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 해안가는 안개가 걷혔지만, 무리한 운항으로 세월호는 출발을 했다. 

- 출발하지 못할 거라 예상했던 단원고 학생들은 선상의 불꽃놀이를 만끽하며 행복해했다.

- 날이 밝아 4/16 아침..  배의 이상 징후를 느낀 몇몇이 있었다.

- 맹골수도 근처를 지나던 세월호는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반대로..  휘청거리다 쓰러졌다.

- 많은 짐을 싣기 위해 평형수도 충분치 않았던 세월호는 높게 잡힌 무게중심 탓에 되돌아 오지 못한채로 

  점점 기울어져 갔다.

- 진도vts는 세월호의 이상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으나, 제대로 근무를 서지 않은 탓에 아무것도 모르고 

  근무교대를 했다. 물론 파악된게 없었기에 업무인수인계도 없었다.

- 세월호에 탄 단원고 학생중 하나가 119에 신고를 했고, 다시 122쪽으로 연결이 되었으나, 122는 단원고 

  학생을 선원으로 착각하고 엉뚱한 질문만 헤대고 있다.

- 가장 먼저 알아냈어야 할 사람들마저 ytn의 특보를 보고 세월호의 침몰사실을 알기 시작했다.

- 구조정이 출발했으나, 청와대에서는 vip에 보고하기 위한 영상보고자료만을 독촉했다. 

- 처음 간 123정은 구출목적에서 보고영상취재선으로 뒤바뀌었다.

- 조그만 배 한척 온 것을 보고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승객들은 제자리에 대기하라는 명령만을 남긴 채

  123취재선박을 타고 탈출해 버린다.

- 출동한 헬기.. 123정..  그 누구도 기울어져가는 배에 탑승해 탈출독려를 하지 않았다.

- 떠나버리기 전 내린 선장의 명령인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 라는 명령을 배에 남은 승무원은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

- 배 안에서 이대로 안되겠다.. 라고 제대로 상황파악을 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주변사람들은 호통을 

  친다.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느냐고.. 다 죽일 셈이냐고.. 제 자리 가만 있으라고.."

- 그렇게 세월호는 점점 가라앉는다. 

- 밖으로 탈출한 몇몇 승객들은 대부분 주위를 지나던 어선이 구해준다. 

- 123정에 올라탄 학생에게 123정 해경들은 막말을 해 댄다.  왜이리 무겁냐며..

- 완전히 뒤집어 진다며 물러선 123정 앞에는..  전복의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떠 있는 승객들을 구조한 건 

  모두 어선들이었다.

- 완전히 가라앉은 세월호에도 웬일인지 구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 비난의 화살을 맞던 123정의 정장은..  탈출독려를 했다며 거짓인터뷰를 자청한다.

- 투입된 선박이며 잠수사며 모든 수치를 부풀려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대부분의 언론은 그 말 그대로 떠벌린다.

- 시간은 점점흘러 실종자 가족들은, 시체만이라도 가져갈 수 있게 해달라며.. 팽목항에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 

  내가 되지 않게 해달라며 기도를 한다.

- 구조작업은 끝이나고, 9명의 가족들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아직도 팽목항에 남아 있다.

- 청해진해운의 수장이 나타나고, 도망가고, 그를 쫒는 기사로 모든 언론은 신이났다.

- 그는 시체로 나타난다.

- 우여곡절끝에 특조위가 꾸려졌고, 허술한 청문회가 이어졌다. 선장을 비롯해 몇몇은 벌을 받았다.

- 세월호 인수를 위해 중국업체가 낙찰을 받았고, 2016년 7월말 인양예정이다.

- 사고원인과 모든 것을 밝혀내야 할 특조위의 임기가 올해 6월 까지라고 정부는 억지를 쓴다.  일을 시작한 

  시기를 2015년 1월로 한다는 것이다. 그땐 예산배정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시작된게 없었다.

-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는 하되 조사 계획은 없다고 한다. 모든 게 밝혀졌는데 뭘 더 조사하냐고..

- 지금 현재 현안에 대한 각 정당의 의견이다.

- 다행이도 413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만들어졌다.

자.. 그럼 이제 뽑아줬으니..  승리의 축포만 날리지 말고.. 할일을 제대로 해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생각나는 대로 그 동안에 과정을 적어봤다. 

이제 그만하자는 말 좀 하지 말자.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 

당신 자식이.. 당신 부모가.. 당신 형제가..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해도 이제 그만하라 할 건가?

다음은 우리차례가 될 수도 있다.  이 일을 제대로 매듭짓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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