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일요일.. 토요일 회사사람들과 소프트볼을 하고 난 뒤 후유증인지 하루종일 피곤해 낮잠을 즐겼다. 작년봄에 돌아가셨던 아빠가.. 그 후 내 꿈에서는 한번도 나오지 않으셨던 아빠가 어제 낮에 나타나셨다. 아니 정확히 하면 만나지는 못하고 통화를 했다. 나는 어떤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 옆을 걸어가고 있을때쯤 전화가 왔다. 아빠가 다른곳에 걸려고 하셨다가 내게 잘못 걸려온 전화인거 같았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울컥거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꿈속에서는 아빠가 이제 내곁에 없다는걸 모르고 있었는데도 왠지모를 눈물이 자꾸 나왔다. 그렇게.. 잠깐을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그 금쪽같은 꿈에서 깨어나고 말았다. 깨고나서도.. 왜 아빠에게 말을 못했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서서히... 알아차렸다. 돌아가신 아빠란것을.. 더더욱 눈물이 났다. 그 목소리 다시한번 듣고싶어 잠을 청해보고.. 그 꿈을 다시꾸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를 않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잠깐 들었던 아빠의 목소리는 밝고 명랑했다. 오늘밤도 한번 청해본다.. 전화통화만이 아니라 직접만나 이야기 많이 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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