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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거가대교를 거쳐 신상티피 펼치려 칠천도로~ 
  거가대교를 거쳐 신상티피 펼치려 칠천도로~  +   [캠핑&여행이야기]   |  2010. 12. 20. 08:21
새로 산 텐트도 쳐보고 싶고 거가대교도 한번 지나보고 싶어 길을 나섰다.
거가대교 개통 후 맞는 첫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가대교 교통상황 전화번호(1644-0082)로 전화했더니 침매터널 앞뒤 빼고는 원활하단다. 그 말만 믿고 거가대교로 방향을 잡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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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 안내는 내 전화기의 오즈나비가 수고해준다. 고마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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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내를 지나 진해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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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에 들어가기 위한 진입로.. 오 마이 갓..  교통상황 알려준건 뭐란 말인가.. 오는 차 가는 차 모두 줄지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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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빌빌빌.. 내 차는 수동기어라 벌써부터 다리가 저려온다. 오르막 밀리는 길은 정말 힘들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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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신항만의 모습.. 저게 크레인인가? 멀리서 보이지만 무진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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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하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속력을 좀 낸다. 아싸~~ 이제 차밀림은 끝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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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밀림은 계속 이어진다. 화장실이 가고싶고 배도 고팠지만(오후 1시에 점심밥도 안먹고 출발했다. ㅠㅠ)
저 휴게소 진입로의 밀려있는 차들을 보고 과감히 포기한다. 여기는 거가대교에 있는 유일한 휴게소인 가덕휴게소.. 아마도 상하행 모두 같은 휴게소를 쓰는게 아닌가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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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해저터널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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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안도 여전히 밀린다. 천정이 유리로 되어있어 물고기들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그러면 밀리는것도 지루하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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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수심을 표시해주는 전광판이 있다. "해저깊이 48m지점"
아름이에게 전화를 했다.
 "아름아~ 아빠 지금 바닷속을 달리고 있어. 수심48m래~"
 "우와~~~~ 아빠.. 짱이다..  대박.. 물 속에서 전화도 돼?"
 "그러네.. 라디오도 잘 나오고 전화도 되네.."
그렇다. 안테나 설치는 잘 해놨다 보다. 물속이든 밖이든 거가대교의 많은 터널안에서 전화나 라디오는 깨끗하게 잘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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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제 진짜 다리모양이 나온다. 좀 멋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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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빌빌 거리면서 왔지만, 어쨌든 거제에 오긴 왔다. 거제라는 간판을 보니 정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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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목적지인 거제내 또다른 섬인 칠천도 옆개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오후 한시에 출발했는데, 저 시간이니 우리집에서 정확히 세시간 사십삼분 걸렸다. 오 마이갓..
예전 국도로 왔으면.. 두시간이면 왔을텐데.. ㅠㅠ  거가대교의 교통상황 전화.. 믿을게 못된다.


이제 해지기 전에 서둘러 신상텐트를 펼쳐본다.
티피는 처음 쳐보는지라 약간 버벅댔다. 6각 텐트라 팩 6개부터 먼저 박았는데, 어째 육각 모양이 좀 찌그러졌다. 뽑고 다시 육각을 제대로 잡고 팩을 박은다음.. 중앙폴대 하나 세우니 끝~~ 정말 편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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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도착해서는 이 사진 하나밖에 없네. 저 뒤에 먼길 거가대교를 함께 해준 소중한 방향제(각시)의 마티즈..  고맙다. 거가대교 정상개통해도 너는 반값인 오천원에 나를 이곳으로 데려다 주겠지. ㅎㅎ

해가 지고서 반가운 다은아빠님네 가족이 도착했다. 텐트치는걸 도와드리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난 뒤에 밤9시경이 되어서야 늦은 저녁을 함께했다.
지금 거제에는 대구축제중이란다. 그 비싼.. 대구를 준비해오셔서 끓여주신 다은엄마님의 대구탕..
미나리와 콩나물의 조합으로 맑은 대구탕은 정말 캬아~~ 소리가 날 만큼 시원하고 맛났다.
국물 더 달라해서 한 그릇 더 하고.. 역시.. 비싼고기는 이유가 있나보다. 물론 다은엄마님의 솜씨가 들어가서 더 맛있었겠지만.. ㅎㅎ
아무튼 그렇게 저녁을 먹고 다은아빠님의 스팀보일러를 보면서 두런두런.. 각자 사는 이야기로 두런두런..  그렇게 다은아빠님의 그레이트 파빌리온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보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눈이 스르르 감겨 내일아침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는 내 텐트로 들어와 잠을 청해본다.
겨울 답지않게 따뜻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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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밝고 찍어본 신상 텐트.. 바닥이 고르지 않아 각은 잘 안나오지만 이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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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아빠님의 그레이트 파빌리온과 나의 준우티피..  아빠와 아들같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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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바로 바다가 펼쳐져 멋드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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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엄마님이 옆 텐트에 오뎅탕을 건넸더니 방금잡은 싱싱한 청어를 보답으로 주셨다. 소금이랑 허브솔트를 뿌리고 화목난로위에 놔뒀다가 펼쳤더니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청어구이가 완성되어 맛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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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다은이가 바닷가에서 사색에 잠겨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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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아빠님과 다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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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편에는 골프장이 조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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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아빠님과 가영이..  항상 잘먹는 가영이..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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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아래 작은 창도 열어봤다. 양쪽으로 스커트달린 저런 창문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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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전에 아빠텐트 아들텐트 한번 더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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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거가대교의 악몽을 대살리기 싫어 실전-속천간 카페리를 예약했다. 이 배도 이제 얼마 안있어 없어진다
한다. 웬지 아쉬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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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불 켜진 거가대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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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할때쯤 되니 해가 졌다. 이로써 1박2일의 짧은 거제 칠천도 캠핑을 마무리한다.

다은아빠,엄마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풍족한 캠핑을 보냈다. 귀한 생대구탕도 맛보고.. 김치전 등등...
맨날 얻어먹느라 죄송한 맘도 많았지만, 어쩌랴.. 맛있는걸.. ㅎㅎ

몇일전 만들었던 태서콤팩트와 난로망+난로테이블의 시연도 성공적.. 테이블이 나무라 난로 열을 받으면 뒤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별 문제없다. 다만 땅이 고르지 않으면 조금 불안하더라.
그러고보니 신상티피의 내부사진은 하나도 안찍었다.  야침 세개는 넉넉히 들어가고 바닥모드로 할때는 네명이상 뒹굴거리며 잘 정도는 되겠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미린이와 둘이 캠핑을 즐기기로 했으니 반은 취침공간 반은 난로놓고 조리공간으로 쓰면 될듯 하다.

자 이제 거제 칠천도 옆개 해수욕장에 대해..

지난3월 캠바 영남방 정캠을 여기서 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소문이 나 이곳을 찾는 캠퍼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듯..
지난 주말도 나와 다은아빠님네 외에도 네팀 정도가 더 있었다. 지난번 솔캠때 만났던 울산사는 용진씨도 여기서 우연히 뵈었다. 역시 캠퍼들은 약속하지 않아도 서로 만날때면 참 반갑다. ㅎㅎ

위치 : 거제도 내 칠천도 옆개 해수욕장
가격 : 전기사용료 포함 1박에 만원
전기 : 사용가능. 사설캠핑장처럼 전기시설을 밖으로 빼놓아 손쉽게 쓸 수 있음.
화장실 : 수세식 깨끗함. 다만 좌변기는 없고 양변기 시설
샤워장 : 있기는 하나 여름에만 사용가능한 듯
개수대 : 화장실 옆에 식수대를 개수대로 사용가능
주의할 점 : 대형텐트나 타프는 모래사장쪽에 쳐야 하므로 그에 맞는 팩을 준비해야 할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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