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를 냈다. 대학교 4학년때인 1999년 10월 1일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다녔으니 만 10년을 넘게 다녔구나.
물론 입사할때는 탄탄한 방산업체였고 모두가 부러워했지만, 한 사람의 잘못으로 위태위태 해 지더니 희망퇴직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아무리 보아도 앞으로의 전망이 없는지라,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이 곳을 떠나야 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7월 말에 희망퇴직 신청서를 냈고, 퇴직처리는 8/31자로 된다고 했으니 이제는 진짜 실업자? 실직자가 되었다.
일단은 추석 전까지는 충분하게 쉴 요량이다. 십년넘어 한 직장에서 열심히 가족을 위해 봉사했으니 나한테 그 정도 방학(?)은 줘도 충분하다 싶다.
요즘 재미를 들인 캠핑도 다니고.. 늦잠자며 게으름도 부려보고..
사실 다음 직장을 정확하게 정해두고 나온게 아닌터라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다. 허나.. 나는 항상 잘 해 왔으니 이번에도 잘 해 낼거다.
하고싶은 일이 있으나, 그 곳에서 나를 받아줄지도 모르고 설사 받아준다 해도 월급은 많아봐야 이전에 다니던 직장의 절반정도?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돈 적게 받아도 하고싶은 일 하며 살자는 각시의 윤허도 있었으니 밀어붙혀 볼 생각이다.
기자직과 자동차영업.. 어떤게 나한테 제격일까? 뒷쪽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
뭘~ 하든.. 재밌게 즐겁게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