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혼자 솔캠을 갔습니다. 혼자 동떨어져 간 건 아니고, 영천정캠때 뵈었는 경연씨가 주최하는 솔캠이 있어 갔습니다.
솔캠이라기 보다 정화하게 말하면 노키드캠핑이였죠. ㅎㅎ
물론 저처럼 솔캠으로 오신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일단.. 유꼭면 캠핑장은 가보신 분들이 많지 않아 몇장 찍은 사진으로 정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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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멋지죠? 불쑥 솟은 쪽이 남자 화장실.. 마주하는 곳이 여자화장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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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장실 입니다. 수세식으로 깨끗합니다. 상주하는 분은 안계셨지만, 찾는이들이 워낙 없다보니..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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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 세면대입니다. 사진찍으며 제 얼굴 안비치게 하려고 욕좀 봤습니다. ㅎㅎ
지난주말 온도가 많이 떨어져 바깥쪽 개수대는 거의 얼었는데, 화장실 안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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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대입니다. 수압이 그리 세진 않습니다.윗쪽 수도꼭지는 바로 아래로 물이 떨어지고, 아랫쪽 수도꼭지를 틀면, 놀이공원 식수 나오듯이 포물선으로 물이 분수처럼 나옵니다. 전 이박삼일동안 이 물 마셨습니다. 지하수인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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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칸 건너 똑같이 생겼는데, 지붕이 있는 개수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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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리오가 보이네요. 바닥은 평평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당항포처럼 보도블럭식입니다.
허나 아래에 돌은 제법 있습니다. 제가 잡은 자리는 괜찮았는데, 다른자리에서는 제법 힘들게 아래 숨겨진 돌 깨가며 팩 박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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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도 한번 찍어봅니다. 참나무가 아니라 스마트로그라 불피우는 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연기가 전혀 없어 좋은점도 있네요.
그래도 역시 모닥불은 잘 마른 참나무 장작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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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은 기온이 제법 내려갔습니다. 차안에 있는 온도계로 확인해보니 영하10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태서에 불 피우고 야침에 전기요+슬립셀로 잤는데, 뭐 크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자려고 누우니, 태서 틀어놔도 리오안에서 입김은 팍팍 나오더군요. 담배피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사진처럼.. 새벽녘에는 결로가 서리처럼 어는게 아니고.. 아예 꽝꽝 얼어서.. 밖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 부러질까봐.. 살살 만졌습니다. ㅎㅎ
참석자 분들 대부분이 처음뵙는 분들이라 신선한 만남이였습니다.
또한 동호회 활동은 하지않고, 오랫동안 캠핑을 다니시던 나이드신 캠퍼 몇분들도 만났습니다.
그 날씨에 어떤분은.. 타프 아래로 바짝 치고 야침에 빅게임으로 주무셨습니다. 자작화목난로를 곁에두고.. 가끔 일어나면 죽었는지 안죽었는지 확인해 달라 하셔서.. 몇번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다음날 멀쩡히 일어나시더군요. ㅎㅎ 아버지 까지는 안되고.. 제 삼촌뻘 이상은 되는 중장년의 멋진 캠퍼였습니다.
이번 캠핑은 모두 모여 왁자지껄하기보다는 혼자 책보며 지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센치한 감상에 젖으며 영화도 보고 말이죠.
동호회 모임은 처음 온다는 이쁜 요키 하나 데리고 온 부부와 또 그 부부와 친해진 젊은 총각과 어울리며 텐트안에서 루미큐브도 하며 비교적 조용히 보냈죠.
동계다운 동계캠핑을 지낸거 같아 혼자 뿌듯해 했습니다. ㅎㅎ
다가오는 클캠때도 먹을거리, 캠핑장비 팍~ 줄여 바닥모드로 조용하게 보내볼까 합니다. 둘째딸과 같이 가니 조용하게는 힘드려나요? ㅎㅎ
유곡캠핑장에 대해..
찾아가는 방법 : 주소검색으로는 내비에 따라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안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간교 삼거리"로 검색하면 다 나오더군요. 그 삼거리 바로 옆입니다. 많이들 가시는 벽계와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라 합니다.
되도록 함안ic 보다는 칠서ic를 통과해서 가는게 나을 듯 합니다. 일요일 철수할때 조금이라도 막히는 곳은 피해야지요. 걸리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창원쪽에서 가신다면 칠서ic방향 추천.. 저도 철수를 3시쯤 했는데, 집까지 오는길.. 하나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창원에서는 1시간 정도 소요..
전기 : 화장실에 남여화장실 각각 콘센트가 두개씩 있습니다. 출발하기전 유곡면 사무소에 전화해서 써도 되는지.. 가능은 한지.. 미리 여쭤보고 출발하세요. 전기용량은 제법 넉넉한거 같았습니다. 이번에도 열 몇팀이 참석했는데, 다운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바닥 : 평평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허나 가끔 땅속 보이지 않는 돌과 만납니다. 플라스틱 팩은 힘듭니다. 아이스팩이나 핑거팩 정도는 준비하셔야 할 듯 합니다.
개수대 : 사진처럼 두 곳이 있습니다. 식수로 사용가능 합니다. 저는 물 아예 준비를 안해갔습니다. 타지에서 물갈이가 심한 분이라면 식수만 준비해 가세요.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개수대는 업니다. 낮에 미리 물을 받아놓거나 화장실 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넓이 :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삥~ 둘러서 조금 촘촘히 한다면 20팀 정도는 가능합니다.
물놀이 : 여름에는 엄청나다 합니다. 의령군에서도 여름피서객들을 위해 이곳을 조성했다는군요. 바로 옆에 넓디넓은 물놀이 할 수 있는 강이 있습니다. 깊은곳도 얕은곳도 고루 있습니다.
근처 장 볼곳 : 가까운 마을은 별로 안보입니다. 차타고 어느정도 나가면 있겠지만, 되도록 먹을거리는 출발하며 준비해 오셔야 할 듯 합니다. 날짜 맞춰서 가면 의령 5일장 가서 맛난 망개떡 맛보실 수 있습니다. 거리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뭐.. 같은 의령군 안 이니까.. ㅎㅎ
지금까지는 유곡캠핑장에 단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대체로 만족했으나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두가지정도.
시끄럽습니다. : 국도바로 옆에 접해 있습니다. 근처 채석장이 있다더군요. 덤프트럭이 제법 왔다갔다 합니다. 도로쪽 말고 물가쪽으로 붙혀서 집 지으시면 좀 낫습니다. 뭐 그것도.. 한밤중에는 가끔 한대씩 지나가더군요.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라 큰차들이 왔다갔다 하므로 차소리가 제법 들립니다.
바람이 엄청납니다. : 앞뒤로 탁~ 트인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제가 있는 그때가 바람이 심한 날이였는지..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은 바람이 제법 많이 불었습니다. 처음으로 리오에 스트링 모두 박았습니다. 막힌곳이 없어 보통때도 바람은 제법 불지 싶습니다.
두가지 단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공짜라는거.. 전기도 개수대도 공짜로 쓰며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는 거..
다음에도.. 한번 더 갈까 합니다. 북면 솔밭이 문을 닫았으니.. 가까운 곳을 많이 발굴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