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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에 해당되는 글 71
2007.07.25   아따 오늘은.. 진짜 덥다. 
2007.06.01   자랑스러운 내가 될 수 있을까? 
2007.05.18   밥값 내주신 아빠 
2007.05.14   멋진분을 떠나보내며.. 
2007.04.20   난 참 행복한 사람.. 
  아따 오늘은.. 진짜 덥다.  +   [게시판]   |  2007. 7. 25. 17:23
그러고 보면.. 절기라는것이.. 참 딱딱 들어맞게 만들었나보다.  하긴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것도 틀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오늘 날씨 정말 덥다. 집에서는 각시가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지 않을까 싶네..
사무실을 잠깐 잠깐 나갈때면, 안경에 김이 서린다. 온도차가 엄청난 모양이지.
이런날은 거실바닥에 들어누워.. 배 두드리면서 한손에는 시원한 수박을 들고.. 영화를 봐야 제격인데..
각시가 만들어준다는 오늘저녁의 스페샬메뉴 "스파게티"가 기대된다. ㅎㅎ

 
  
  자랑스러운 내가 될 수 있을까?  +   [게시판]   |  2007. 6. 1. 17:25
문득 든 생각이다.
아름이 미린이가 제법 컸을때 성인이 되었을때 자신들의 아빠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까?
그냥저냥 아빠라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까?
또 각시는 나를 한 인간으로써 자랑스러워 할까?
나는 그런점에서 참 운이 좋은 놈이다.
많은이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전해주고 즐거이 노래부르며 한글사랑하며 사시다 가신 아빠가 자랑스럽고,
그 힘든 병을 이겨내면서 꿋꿋이 견디며 살아오신 엄마가 자랑스럽다.
힘든시기에 자신의 주장을 꿋꿋이 펴며 가진재산 모든 아랫사람들(할아버지 어렸을때는 집에 하인이 엄청 많았다고 한다.)에게 나눠주고 가벼이 사신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할아버지보다 더 깨이신 정신을 가지고 계셨던 할머니가 자랑스럽다.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며 내게 큰 위안이 되는 지금의 각시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런데.. 나는 그들에게 내세울만한.. 자랑할만한 남편인지 아들인지 손자인지.. 그리고 아버지가 될 수 있을런지
생각나는것 못난 짓.. 어리석은 짓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데, 과연 그들에게 훌륭한 내가 될 수 있을런지..

                                                                                                 


 
  
  밥값 내주신 아빠  +   [게시판]   |  2007. 5. 18. 18:07
삼오제라 하여 납골당에 가서 아버지 한번 더 보고.. 오는길에 창대앞의 갈치찌게를 하는 식당으로 갔다.
철부지들과 함께 자주 찾아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식당이다.
우리집에 계실때 입맛이 없다 하시어 그 식당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반찬과 갈치찌게, 갈치구이 등을 얻어온 적도 있다.
그때도 한사코 돈은 안받으셨지.
누나랑 조카 둘. 나랑 각시랑 우리애들 둘.. 대식구가 그 식당에서 맛나게 갈치찌게랑 구이 등을 먹었다.
나중에 계산하려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또 거절을 하신다. 이러면 제가 다음에 못온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다음부터는 진짜 돈 받을테니.. 오늘은 절대 못받겠단다. 아버지 장례식도 알았으면 갔을텐데 못가서 미안하다시며..
순간 참고 참았던 눈물이 또 주루룩.. 흘러내렸다.
아빠는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점심값을 대신 내 주시는구나..

 
  
  멋진분을 떠나보내며..  +   [게시판]   |  2007. 5. 14. 06:41
아버지가 5월10일 오후 8시05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온몸에 암이 퍼진 분이라고는 보기 힘들정도로 고통없이 편안하게 가셨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에도 진통제 한번
맞지 않으셨으니 의사도 의아해 할 정도였다.
삼성병원에서 창원의 한마음 병원으로 옮겨서 장례를 치뤘다. 정말 많은분들이 다녀가셨다.
지역의 여러 문인들.. 국회의원.. 교수님들.. 언론인분들..  참 그동안 발 많이도 넓히셨다.
대부분의 인사를 하러 오신분들이.. 그냥 얼굴을 비추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정말로 아버지를 생각하고
안타까워하는 분들인 것이 마음으로 느껴졌다.
어머니께 어찌 알려야하나 고민하던차에 이모님과 각시가 알리러 갔었는데, 아버지가 벌써 어머니께 다녀가셨단다.
마지막 가시면서도 엄마가 염려가 되셨던걸까? 
진해에서 화장을 마치고 납골당에 아버지를 모셨다.
많이 슬프고 안타깝지만, 아마도 하늘나라서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버지분들 만나서 다시 막내로 귀염받으며
계실것을 생각하니 부럽기도 하다.
병원에 계실때 그리고 집에서 모시고 있을때 가장 아버지께 많이 했던 말이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것이였다.
남들에게 많이 자랑하고 싶고 아버지를 따라하고 싶었는데..
돌아가셨지만, 계속 계속 자랑하고 다닐꺼다.
아빠 사랑해요. 하늘나라서 잘 지내세요.

 
  
  난 참 행복한 사람..  +   [게시판]   |  2007. 4. 20. 17:51
각시가 오늘도 아버지를 모시고 기도원에 갔다왔다.
갈때보다 훨씬 몸이 가벼워지셨단다.
오는길에는 자여에 있는 땡이를 목욕시키러 데리고 온단다.
이따가 내가 가는길에 데려다 달라고..  참 고마운 사람이다.
가끔은 싸우고 의견이 맞지않을때도 있지만, 지금의 이정화가 아니라면 누가 내마음을 이해해줄까?
오월초쯤에 아버지랑 같이 여행을 가볼까 싶다.  절망으로 받아들이실까봐 말꺼내기가 조심스럽다.
그냥..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다. 아버지랑 같이 갔던 마지막 여행이 언제지? 아무리 찾으려해도 쉽지않다.
우도가 참 좋던데..
어쨌든.. 난 이정화란 사람을 만나서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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