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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책이야기 에 해당되는 글 59
2016.03.13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015. 6.24 
2016.03.13   교육을 말하다 2015. 6. 11 
2016.03.13   남한산성 2015. 5.21 
2016.03.13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 2015. 5. 7 
2016.03.13   꽃 같은 시절 2015. 4. 22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015. 6.24  +   [영화&책이야기]   |  2016. 3. 13. 12:37




모리교수가 70여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의 슬픈기억이 아직도 마음아프다는 거..

그래.. 그 아픔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옅어질 수는 있어도, 그 아픈마음이 잊혀지지는 않는다.

56쪽
가장 두려운 게 뭡니까?
어느 날 누군가 내 엉덩이를 닦아 줘야만 한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소.
-아빠도 그랬다. 그 순간이 왔을때 거대한 나무기둥 같았던 아빠는 한없이 자기가 작아진다는걸 느끼며 자존심 상해 하는 듯 했다.
정신이 혼미하다면, 차라리 다행이겠지만, 너무나 또렷한 의식 속에서 뒤를 닦을때 남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것.. 그건 너무나 아빠에게도 겪기 힘들었으리라..

128쪽
-죽을준비
대부분 "사람이 죽는다" 는 사실은 알지만 "자기자신이 죽을 것이다" 라는건 생각지 않는다 했는데,
나는 가끔 생각한다. 그리고 그 뒤의 일어날 일들을 그려본다.
특히나 집안에 뭔가가 고장이 나재고 나의 손길이 필요할때..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에,
뭔가를 고치거나 손을 볼때 가르쳐주려 하는데, 식구들은 거부한다.
무언의 그런 거부로 나의 죽음을 멀리 쫓으려 하는거 같다.

135쪽
기나긴 편지 감사합니다.
-읽는동안 여기서 가장 크게 웃었다.

147쪽
-췌장암과 싸우고 있는 작가의 동생 피터는 어찌 되었나?
답은 뒤에 나온다.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

170쪽
내가 남에게 의존하는 걸 즐기기 시작했다는 점이야. 우리에겐 그 시절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네.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보살핌을 받던 그 시절로 말일세.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주변상황이 어쩔 수 없다면, 이렇게 마음먹는게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좋을듯.
아빠에게도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174쪽
젊은시절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는 맘은 지금 자신의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거야.
-맞는 말인듯 하다. 나는 젊은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물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년 전으로 돌아가 대장내시경을 받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거 외에는 지금 이 시간이 좋다. 내 인생은 만족스럽나보다.
옛날 시절에도 그랬다. 항상 더 젊은 어린 시절로 가고 싶다기 보다는 10년 후의 내 모습이 어떨까.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서 살고 있을까? 혹은 혼자서 잘 살고 있을까? 내가 낳은 자식은 어떤 아이일까? 하는 상상을 줄곧 했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10년 후 내 모습이 궁금하고, 그때가 되어보고 싶다.
-각시의 말 "지금이 좋아~~^^ 이제 겨우 다 겪어냈는데 다시 돌아가다니..ㅠㅠ"

212쪽
욥의 믿음을 시험해 보려 하나님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앗아갔다.
그것에 대한 모리의 생각. "내 생각에는.... 하느님이 너무 심하셨네."
-두번째로 나를 웃음짓게 함.


다 읽었다.
돌아가신 아빠와 많은것들이 오버랩 되면서 여러가지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문득 생각난 아빠영상을 다시 보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눈물흘리며..
하지만, 에필로그에 있는 말 처럼 모리같은 스승이 내게는 없다는게 안타깝다.



 
  
  교육을 말하다 2015. 6. 11  +   [영화&책이야기]   |  2016. 3. 13. 12:16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이유는
이 책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 여러 군데서 썼던 글들의 모음이라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책 한권이 완성된 듯...


112p
-미국도 우리와 닮은점이 많은 듯.
루즈벨트도 훌륭한 대통령 순위에 든다는데.
전쟁광에 제국주의자에 살인마에..
이승만 박정희와 닮은꼴 인 듯.


142p
-역사를 상대편 입장에서 보는 시각도 필요는 하겠지만 특히나 전쟁의 역사는 보는 관점에 따른 차이가 크다.
어떤 경우는 선과 악을 나누기가 모호한 경우도 생길 듯..
나의 이런 생각은 작가 말을 한번 더 뒤집어서 보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작가가 뒤집은걸 한번 더 뒤집으려니 일반적인 경우와 내가 같아져버리나?


151p
콜럼버스 교육에 대한 일화..
그는 첫 수업 시간이면 맨 앞줄에 앉은 여학생에게 다가가 그 학생의 지갑을 집어간다고 한다.
그 학생이..
"선생님께서 제 지갑을 가져가셨어요!"
라고 말하면, 비글로우 선생은
"아니 난 그냥 발견했을 뿐이야" 라고 답한다.

-콜럼버스의 오만무도함을 일깨워 준다.

185p
법이 정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발상은 한 개인으로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권리를 박탈하여, 자기들끼리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결정해온 소수의 법률 제정자 집단한테 모든 권한을 이양하기 때문입니다.
법은..신성불가침이 아니다. 신이 제정한 것도 어느 거룩한 기관에서 만든것도 아니니까요.
법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요. 물론 소수의 여성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대개는 남성,
그것도 권력을 가진 남성이 만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옳은 생각.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우리는 흔히 민주국가에서 법을 지키는게 민주시민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서..

191p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각시가 추천한 책. 한번 읽어보려 하고 있었다. 다음번 내 책이 될지도?



-파괴당한 선량한 인디언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인간의 발전된 미래상이 그들의 삶과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은.. 왠지.. 정성이 부족해 보인다. 지금까지 있었던 인터뷰의 짜깁기 같은 인상.
너무한거 아냐?







 
  
  남한산성 2015. 5.21  +   [영화&책이야기]   |  2016. 3. 13. 11:33



느낀 점 :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어려운 한자말로 배경설명을 하고있는 80여쪽 정도까지?
그 뒤는 사건전개와 심리묘사가 드러나면서 수월케.. 재밌게 넘어갔음.
조선시대가 아닌 시대에 살고있음이 참 다행이다. 싶다.



1. 세계사적인 흐름에서 보아도 전쟁은 가장 큰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삼국시대전쟁, 무신정변, 임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정치, 사회, 문화 등 시대적 가치, 신념,인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전쟁은 no~. 바람직한 패러다임 변화의 계기는 어떠한 것들이라 생각하나요? 

-바람직한 변화의 계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고, 요즘에서 옛날 전쟁과 같은 효과를 누리는 것은 나라간의 경제협정(FTA같은.. 공평한 협정은 없다.) 또는 문화산업의 파장. 인터넷을 통한 문화의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음.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예전보다 뜸해지기는 했으나, 가까이는 625, 베트남전, 걸프전, 중동지역. 아프리카의 내전. 이스라엘의 침공. 구소련 붕괴이후 러시아의 주변국 침략. 등..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2. 주화론 최명길과 주전론 김상헌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 번 나누어 볼까요?

-누가 잘났고 옳고 그르고의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듯 하다. 둘 다 필요한 캐릭터.. 다만 최명길이 현실적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 어쨌든 다 죽자~~ 보다는 살아야.. 뭔가를 도모할 수 있을테니..


3.인조나 영의정 김류는 저 시대의 리더들이었죠? 저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현대적 무기? 기관총 열자루와 충분한 탄약만 있었다면? 공격헬기 한대만 있었다면..

현재 우리의 리더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고민해봐요?

국민을 살피는 마음. 국민을 위하는 마음.


4.기나긴 왜란을 겪고 나서 일반 민들의 삶은 너무나도 피폐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처참한 고난들은 민의 생각들을 깨어나게 하는 전환기가 됩니다. 나의 지배자들이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발심 등이 양반권위에 대한 도전의식을 가져왔고 사회구조자체의 모순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멤버들은,  외부로부터의 영향과 (일제 강점기 시대의 근대화, 한국전쟁 직후의 해외원조ᆢ)내부에서의 변화요구 중 무엇이 더 민중들의 생각변화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생각변화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건 외부로부터의 어떤 일이겠지. 눈앞에 보이는 사건으로 다가오니까..
내부로부터의 변화요구는.. 서서히.. 천천히 끓어오르면서.. 외부든 내부든.. 도화선이 될 만한 어떤 사건 하나로 인해서 혁명.. 또는 쿠데타가 일어나는게 아닐까?
혁명과 쿠데타는 성공여부에 따라 나눠지는게 아니라, 일으키는 이유나 원인과 그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지배계층이냐.. 피지배계층이냐.. 대다수 국민들의 합의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에 따라 나눠짐.



5.인상적인 인물이나 문장이 있던가요? 당연히 있어야지ᆢ
정명수.
부모님을 잃고 누이를 손수 묻고, 인간의 삶을 살지 못하고 후금에 붙어서 통역사? 프락치?
노릇을 한 그를 친일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를 욕할 사람이 있을까? 그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무슨 낯짝으로?
불쌍한 사람이다.

301쪽
곤장을 맞던 정육품 수찬의 글..
"또 가끔씩 자다가 아래가 저절로 열리고 대소변이 새어나와 더러운 거름위를 뒹굴고 있으니"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 2015. 5. 7  +   [영화&책이야기]   |  2016. 3. 13. 11:31



삼미슈퍼스타즈 란.. 열등감? 또는 어쨋든 못한것.. 그런 의미?
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건 내가 잘 몰랐던 삼미슈퍼스타즈..
초반부터 130여 쪽 까지는 읽기가 힘들었다. 내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야구에 대한 이야기만 줄창 나왔으므로.. 허나 그 뒤 이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흥미가 붙었고..
막판에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
돼지발정제의 5분이 지난 후에 그의 삶에서 그를 구제한건 삼미슈퍼스타즈와 조성훈이였다.

여기서 제일 기이한 인물은 일본 후견인..
간만에 정말로 즐거운 해피엔딩을 보는거 같아 기뻤다. 참 재미난 책...
나도 조금은.. 이 사람처럼 살고 있는거 같아 뿌듯하다.

180p
-착한 여자가 아니라면 삼미 슈퍼스타즈를 좋아할 리가 없지.
나를 웃음지게 만들었던 문구.

182p
-아무래도 놈들이 원하는 건 돈과의 교미가 아닌가 싶어.
-너도 명심해. 그 5분이 지나고 나면, 우리도 어떤 인간이 되어 있을지 몰라...
맞는 말이다 싶다.

183p
-시계 속에는 2시간 가량의 겨울밤이 더 남아 있었고...
너무나 멋진 표현 아닌가.. 이 책에서 느끼는 가장 멋진 표현..

251p
-그 <자신의 야구>란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프로에 항거하는 그들의 자세?

292p
-2루타성 타구를 잡으러 간 프로토스는 공을 던지지 않았고, 그 이유는 공을 찾다가 발견한 노란 들꽃이 너무 아름다워서였고...
읽는 내내.. 폭소가 터졌다. 너무 멋진 삼미슈퍼스타즈...



한참 뒤에 안 사실이지만, 이 책이 표절시비에 휘말였다지..

작가도 인정했다는데.. 쩝... 





 
  
  꽃 같은 시절 2015. 4. 22  +   [영화&책이야기]   |  2016. 3. 13. 11:26




108p

폭력을 쓴 철수.
그에 별 다른 저항이나 울분을 나타내지 않는 영희. 영희의 반응이 의외이고 좀 안타까웠다.
영희의 맘이 조금은 이해가 되면서도.. 그래도 그렇지.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된다.

1. 읽고 난 뒤의 느낌들은 다들 어떤지?
너무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나 표현이 곳곳에..
느낌은.. 그저 안타까움. 계속 밀양송전탑 할매들이 생각나고 오버랩 되고 있음.

2. 내가 영희 혹은 영희 남편의 입장이라면 어떠할지?
맞서 싸워야지.

3. 개발과 보전 또는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있을때 해결책은 어떤게 있을지.
개발이라는 말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싶음.
많은 사람들이 개발은 당연한거라 여기고 이야기를 풀어가려는 경우가 많으나..
그 개발이 정말로 필요한건지..를 먼저 따져봐야 할 듯함.
개발을 하므로써 얻게되는 여러가지 경제적인 이익들. 그 이익들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게 공정하고 정당하게 배분이 될 수 있는 것인가?

4. 유정면과 같은 일이 내가 사는 곳에 일어난다면?
맞서 싸워야지.

5. 우리나라에는 지금 곳곳에 수많은 유정면이 있다. 여러분이 알고있는 유정면은?
강정마을. 밀양송전탑. 강원도 원전 .. 경주 방폐장.

6. 대를 위한 소의 희생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희생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와 그들이 느끼기에 합당한 해결책이마련되어야 한다.
"소"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들은, 그 자신이 "소"에 해당될 일이 없을것이란 것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7. 유정면의 할매들과 정희씨는 왜 저항하고 항거하는가?
답이 나와있다. 자기 집에서 살다가 죽고싶다는 작은 소망. 그 소망을 지키기 위해서.

8. 영희를 살린 할매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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